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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룸심리상담센터 | 청소년이 고민하는 문제 - 인터넷 중독(1)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12-22 21:37  조회1,131회  댓글0건 


[낙원프레이즈 2017년 11월 호]


청소년이 고민하는 문제 – 인터넷 중독(1)


글_방미화
(이룸심리상담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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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 이미지 : 인터넷 게임에 중독된 청소년


“제 동생이 인터넷 중독인 것 같습니다. 평소에 학교 다닐 때도 학원은 안다녀서 학교, 집이 일상인데 학교에서 돌아오면 컴퓨터부터 틀고 기본 3~4시간은 넘게 했습니다. 방학되니까 기본 6시간은 넘게 해요. 제가 끄라고 해도 말을 안 듣고 부모님은 동생이 이렇게까지 게임 하는 걸 모르세요. 제 동생이 인터넷 중독인걸까요?”(네이버)
 “제가 아무래도 인터넷 중독인 것 같습니다. 어렸을 적부터 집에 들어오면 부모님은 싸우고 계시고 학교에서는 왕따라 변변한 친구도 없어서 마음이 너무 공허해 게임, 만화, TV만 붙들고 살았습니다. 그러면서‘이런 식으로는 절대 인생에 발전이 없다”라고 계속 생각했지만 부끄럽게도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고3까지 온 거 같습니다. 저도 책도 읽고 공부도 해보고 싶은데 연필을 잡으면 1시간도 못 버티고 머리가 지끈지끈 해지면서 어느새 핸드폰이나 만지작거리고 있습니다. 핑계일지도 모르지만 정말 스스로 고치기가 힘듭니다. 뇌가 5년이 넘는 시간동안 너무 컴퓨터에만 익숙해져 버린 건지...고치고 싶습니다. 인터넷 중독을 고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네이버)


 입시위주의 교육, 부족한 청소년 놀이문화 공간, 맞벌이 가정의 증가,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인터넷 속도 등 여러 요인들이 겹쳐 인터넷 중독과 관련된 고민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청소년과 부모님들이 늘고 있습니다.
 한국 청소년 중 ‘인터넷 중독’ 증상이 있는 비율이 일본의 5배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2015년. 서울대보라매병원 한일 청소년 인터넷 이용실태 분석 결과). 한국정보화진흥원의 ‘2015년 인터넷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청소년의 인터넷 중독 고위험군 비율은 2.2%, 잠재 위험군 비율은 11%로 나타났습니다. 잠재 위험군에 속한 청소년이 100명 중 11명 정도이니 우리 주변에 흔한 샘입니다. 잠재 위험군은 일상생활에서 장애를 보이며, 인터넷 사용시간이 늘어나고 집착을 하게 됩니다. 학업에 어려움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리적 불안정감을 보이지만 절반 정도의 학생은 자신이 아무 문제가 없다고 느낍니다. 대체로 중․고생은 1일 3시간 정도, 초등생은 2시간 정도의 접속시간을 보이며, 계획적이지 못하고 자기조절에 어려움을 보이며, 자신감도 낮은 경향을 보입니다. 
 청소년기는 뇌의 발달로 보면 대 변혁이 이루어지는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뇌가 자주 사용하는 부위는 남겨 두고, 자주 사용하지 않는 부위를 잘라내어 성인기로 가기 위한 준비를 하기 때문입니다. 청소년기에 중독성향을 갖게 되면 중독에 취약한 뇌가 형성되어서 성인기에 다른 중독(약물, 도박, 마약 등)에도 노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터넷 중독의 비율이 심각하게 높은 우리 청소년들에게 가정에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관리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인터넷 중독의 유형을 살펴보면 청소년들이 많이 하는 온라인게임중독, 음란물중독, 정보검색중독, 채팅중독, 온라인도박중독 등이 있습니다. 
 인터넷에 중독되면 다양한 형태로 부작용이 나타납니다. 과도한 인터넷 노출로 기억력과 사고력을 담당하는 전두엽의 기능이 떨어지고, 인터넷 게임 등에 빠져서 다양한 학습이나 경험을 할 기회가 줄어들어 인지기능이 나빠집니다. 또한 야외 활동이나 교우 관계가 소홀해져서 사회성 발달이 저하됩니다. 인터넷에 중독되면 단기적으로는 기억 능력이 저하되고, 장기간 지속될 경우 주의력, 집중력에 악영향을 주어 학습능력이 저하되고 산만하고 충동적인 경향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즉각적인 보상이 주어지는 인터넷 게임에 중독되면 참을성이 부족해지고, 자극적인 쾌락을 추구하는 경향이 습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전두엽의 미발달로 인해 본능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는 경향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인터넷 중독의 증상은 단계별로 다르게 나타납니다. 초기에는 인터넷에 점점 몰입하기 시작합니다. 수업시간에 졸다가 꾸중을 듣거나 가끔 멍하니 앉아 있기도 하고,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어 지각을 하기도 합니다. 중기단계에는 서서히 일상생활에 부적응이 나타납니다. 학업능률이 저하되기 시작하고, 거짓말이나 주변 사람들을 속이기 시작합니다. 후기단계에는 금단 증상이 나타나는 등 일상생활에 장애가 나타나고, 인터넷 사용 조절이 안 되고 충동적이며 행동통제에 어려움을 느끼며,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과 고립되어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낙원의 청소년은 어떤가요? 혹시 매일 2~3시간 인터넷을 사용해서 부모가 걱정스러운 말을 하면 “다른 애들도 다 그래. 나는 보통이야!” 하면서 반발을 하거나, 인터넷 사용 문제로 부모-자녀 간에 실랑이가 벌어지지는 않는지요. 다음 호에서는 인터넷 중독을 진단해보고, 적절한 대안에 대해 함께 나누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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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 이미지 : 책을 읽을 때의 뇌와 게임을 할 때의 뇌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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