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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룸심리상담센터 | 청소년이 고민하는 문제 - 진로(1)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03-09 17:08  조회1,122회  댓글0건 


[낙원프레이즈 2017년 2월 호]


청소년이 고민하는 문제 - 진로(1)


글_방미화
  이룸심리상담센터 대표


 청소년기는 아동기에서 성인기로 넘어가는 과도기로써 여러 측면에서 발달의 양상이 두드러질 정도로 급속하게 나타나는 시기입니다. 또한, 자신에 대해, 가정과 사회에서의 역할에 대해, 다양한 영역의 가치관 등에 대해 고민하며 자아정체감(Erikson)을 확립해야 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청소년기는 혼란을 경험하며 고민이 많은 시기이도 합니다. 지금 우리의 청소년들은 어떤 고민을 하며 지내고 있을까요?
 2015년에 발표된 통계청의 자료에 의하면, 2014년 13~24세 청소년은 성적과 적성을 포함한 공부(35.3%), 직업(25.6%), 외모·건강(16.9%), 가정환경(7.4%), 용돈부족(4.3%), 친구(2.1%), 이성교제(2.1%), 음주·흡연(0.2%) 등에 대해 고민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렇다면 청소년들은 이런 고민들을 어떻게 해결하고 있을까요? 청소년들은 고민을 상담하는 대상으로 주로 친구·동료(46.2%), 어머니(22.3%)·아버지(3.8%), 스스로 해결(17.6%)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가정에서도 이렇게 다양한 고민을 가진 청소년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기도하며, 구체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함께 대안을 모색해나가기를 소망합니다.


 첫 번째로 ‘진로문제’에 대해서 나누고자 합니다. 저도 부모로서 자녀들의 진로지도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곁에서 자녀들을 지켜보며 많은 고민들을 함께 나누고 있습니다. 또한 대학 재학 중이거나, 직업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여전히 진로문제로 고민하며 상담을 요청하는 청년들을 만나게 됩니다. 수시가 더욱 강화되고 있는 입시상황에서 부모님들의 관심도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진로문제에 있어서 우선적인 전제는 자녀들이 진로를 결정하는 것이 결코 녹녹치 않다는 사실입니다. 신학기에 고등학교의 학부총회를 가면 담임선생님께서 자녀들이 진로를 정할 수 있도록 가정에서 도와달라고 간곡히 부탁하는 말씀을 하시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학업문제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진로문제이기 때문이겠지요. 더불어 자신에게 맞는 진로를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학습동기에 많은 영향을 주어, 학업성취도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자신에게 맞는 진로를 결정하고,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청소년은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 현실인 것 같습니다.
 진로상담이나 진로지도는 크게 ‘자기에 대한 이해’와 ‘진학·직업에 대한 이해’ 두 가지 영역으로 구성됩니다. ‘진로는 자신에 대해서 아는 만큼 보인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정에서는 청소년기의 자녀들이 ‘자신의 성격이 어떤지, 자신이 어떤 활동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할 때 행복감이나 효능감을 느끼는지, 어떤 강점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지’ 등 자기 자신에 대해 생각하고 경험할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자녀들의 진로탐색을 도와줄 수 있습니다.
 진로를 결정할 때는 여러 가지 요인들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순위는 개인에 따라 다르겠지만, 고려해야 하는 요인들을 살펴보면 성격, 적성(소질, 강점), 흥미(좋아하는 것), 직업가치관(중요하게 여기는 것), 학업성취도, 실현가능성, 신체조건, 가족의 지원 등이 있습니다. 여기에 더하여, 요즈음에는 미래의 직업 환경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문명의 발달로 인해 향후 10년~20년 후에는 47%에 가까운 직종이 사라질 것이라고 예고되고 있기 때문입니다(Frey & Osborne, 2013). 가정에서도 미래의 직업 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자녀들과 함께 급변하는 미래의 직업 환경에 대한 넓은 안목을 가지고 대처하며 준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본인들이 많이 기르는 관상어 중에 코이(Koi)라는 잉어가 있습니다. 코이는 작은 어항에 넣어두면 5~8cm 정도밖에 자라지 못합니다. 그러나 커다란 수족관이나 연못에 넣어두면 15~25cm, 강물에 방류하면 90~120cm까지 성장한다고 합니다. 꿈(진로)이란 코이가 살고 있는 환경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청소년들이 더 큰 비전을 품고 이 사회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축복의 통로로 준비되어 가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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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네이버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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